홍상수 감독은 15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홍상수는 9일 개막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영화는 16일 현지에서 영화 시사회를 시작해 개막식이 아닌 상영 일정에 맞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홍상수는 15일 베를린영화제 협찬 항공사를 타고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국 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고, 협찬 항공사가 아닌 다른 항공사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출국 당일엔 홍상수의 머리칼 조차 포착되지 않았다. 홍상수 측은 15일 오후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으로 출국했다"며 "더 이상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관련 모든 스케줄을 직접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를 잘 하는 홍상수 감독이 영화제 측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 영화 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홍 감독님이 혼자서 스케줄을 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사항을 알기 힘들다"고 전했다. 홍상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만큼 베를린영화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객과의 대화(GV)는 하지 않지만, 경쟁부문 공식 프리미어 시사 후 갖는 기자회견엔 홍 감독이 참석한다. 베를린 영화제 일정과 관련해 '밤의 해변에서 혼자' 측 관계자는 "홍상수 감독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다른 감독과 마찬가지로 경쟁부문 프리미어 시사 후 진행되는 기자회견엔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가 여행하면서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하는 내용을 그렸다. 홍상수 감독의 현재 상황과 묘하게 맞물려 시사회 이후 해외 외신과 평론가들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주인공인 김민희와의 관계나 직접 이 시나리오를 쓴 것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홍 감독이 해외 외신 앞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대답할지도 최대 관심사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지난해 6월부터 불륜설에 휩싸였지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후 홍 감독은 아내와 이혼 조정을 원했지만,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다. 최근 김민희와 또 새 영화 촬영을 하는 모습이 서울 모처에서 포착됐다. 인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