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씨네 초대석'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파는 그간 어떻게 지냈냐는 DJ 박선영의 물음에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음반 작업을 하고 있던 찰나에 뮤지컬 '보디카드' 제안을 받았다. 체력과 연기력 그리고 춤 실력 때문에 여러 번 고사했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넘버를 부를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일생에 다시 올까 하는 생각에 덥석 물었다"고 뮤지컬 '보디가드'의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양파는 "연기보다 춤이 더 힘들었다. 집에 와서 맨날 울었다"며 "발연기 소리만 안 들었으면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네'라고 말씀들을 해주셔서 한시름 놨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릴 때부터 휘트니 휴스턴의 빅 팬이었다. 뮤지컬을 준비하며 한 달 반 동안을 다시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규칙적인 삶을 살았더니 체력적으로 탄탄해지고 마인드도 건강해진 것 같다"며 "물론 춤 실력을 같이 연기해주시는 분들이 염려를 해주시기도 했지만 무대에 올려놓으니 '역시 20년 차 내공이 빛을 발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이종혁·박성웅의 각기 다른 매력도 언급했다. 양파는 "이종혁 오빠는 아들인 준수처럼 귀엽고 자상한 매력이 있다. 뮤지컬을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무대 뒤에서 많이 알려주시고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박성웅에 대해서는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 성웅 오빠도 '보디가드'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보니 서로가 긴장되는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간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양파는 "뮤지컬은 관객 앞에서 실시간으로 재연해내는 장르이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연습을 하다 보면 거의 시체가 되다시피 한다. 뮤지컬 선배님들이 '살을 찌워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팁을 주셨다"며 "몸도 키우고 근육량도 늘렸다. 몸무게를 재보니 5kg이 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까칠한 성격의 레이첼을 연기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파는 "스스로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화를 내면으로 삭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레이첼은 소리를 지르면서 밖으로 화를 발산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소리 지르는 법과 까칠하게 화를 내는 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는 "처음엔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는 실생활에서도 아주 자연스레 화를 내고 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명의 뜻도 밝혔다. 양파는 "안녕하세요 양파입니다. 까도 까도 계속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양파처럼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사장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라며 아이돌 인사법을 재연해내 웃음을 안겼다. '오늘 게스트 자이언티인가요?'라는 청취자의 문자에는 즉석에서 자이언티 흉내를 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