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다 끝난 야심한 시각 남자는 그녀를 생각하며 전화를 건다. 목소리는 다 잠긴 새벽이지만 핸드폰처럼 마음은 뜨거워 진다. 그렇게 예쁘진 않은데 자꾸 그녀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꿈의 힘을 빌려 남자는 여자에게 말한다. '넘어와.'
딘은 17일 자정 새 앨범 '림보'를 공개하고 첫 번째 트랙 '불청객'과 타이틀곡 '넘어와'로 팬들을 만났다. 백예린과 호흡한 '넘어와'는 오전 6시 기준 지니, 벅스뮤직, 소리바다, 엠넷, 올레뮤직 등 5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넘어와'는 한 마디로 달콤하다. 딘과 백예린의 꿀음색이 한 멜로디에서 조화를 이룬다. 감미로운 보컬들에 설레는 감정을 노래한 가사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뭘까 어딜까/ 막 이쁘진 않은데/ 자꾸만 눈이 가/ 날 못 살게 구는 게/ 나도 어지러워 도와줘/ 밖은 어두워져/ Don't you want my love?/ 시계 초 소리만 더 커져/ 거기 멈춰 넘어와/ 그쯤에서 하고 넘어와"(딘)
"달처럼 마음도 기우네/ 할 말은 떨어지고/ 그 사이를 비집고/ 정적이 틈을 채우네/ 밤 새 오늘을 기다렸는데/ 네 앞에만 서면/ 난 왜 이리 작아지는지/ Oh 왜" (백예린)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남과 여를 간단하게 묘사한 그림들이 가사에 충실하게 표현됐다.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이 아름답게 이어지며 설레는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노래는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딘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내렸다. 첫 번째 트랙 '불청객'은 원하지 않아도 불현 듯 떠오르는 옛 연인과의 기억을 돼새기다 잠이 든 내용을 담았으며, '넘어와'는 설레던 때를 회상하는 꿈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는 내용으로 두 곡이 연결되는 전개로 구성됐다.
재즈와 알앤비를 접목시키는 시도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영화 '인셉션'에 등장하는 현실과 꿈을 분별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림보'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