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33)가 2017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슈어저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12월 피로 골절 치료를 받았던 오른쪽 손가락에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 개막전까지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워싱턴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올해도 개막전 선발 등판이 성사된다면 3년 연속이 된다. 슈어저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아직 개막전 등판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슈어저가 출전하지 못하는 개막전도 대비해야 한다"며 "슈어저는 팔꿈치나 어깨보다 손가락 상태가 더 좋아져야 한다. 관리를 위해 이닝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34경기에서 228⅓이닝을 던지면서 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받았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었다.
당초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해 미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손가락 통증으로 대표팀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16일에는 MLB닷컴이 예상한 30개 구단 개막전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같은 이유로 개막전 선발 등판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