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이시언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 군단의 양보 없는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시언은 윤두준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예전에 건대 쌀국수집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멤버들과 함께 오셨더라. 당시 저도 데뷔했을 땐데 혹시 저를 알까 봐 숨어서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하고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전단지도 돌려본 적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나 혼자 산다'로 더러움의 아이콘이 된 이시언은 "주위에서 '왜 그렇게 사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그래서 오히려 도움을 더 많이 받긴 한다. 식당 같은 데를 가도 아주머니들이 불쌍하게 생각하셔서인지 하나 더 주시고 양도 더 주신다"고 말했다.
또 이시언은 "중고거래가 취미다. 데뷔한 지 3~4년 됐을 때 제가 좋아하는 가방이 5만원에 올라와 있더라. 학생이라 속이고 판매자분에게 만 원만 깎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분이 '이시언 씨 맞나요? 학생이라 그러셔서'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프로필 사진이 제 사진으로 되어 있던 것을 모르고 학생이라고 말했던 것이다"라며 "되게 민망했다. 아무도 없는데 얼굴이 빨개지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시언은 "최근 '냉부해'가 점점 변질되고 있다. 자신의 냉장고 속 없는 재료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면 '냉부해' 취지에 딱 맞지 않을까"라며 희망요리로 '개천에서 용 난 요리'와 '시언이도 시언~시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주문했다. 특히 이시언은 "못 따라하면 말짱 꽝"이라며 "제가 따라할 수 있게끔 칼이 아닌 가위만 써서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해 셰프들을 당황케 했다.
첫 번째 대결은 정호영과 이연복의 대결. 정호영은 시리얼과 라면을 이용한 '햄카츄 야키소바츄'를, 이연복은 빵과 고기를 사용한 '브레드 피그'를 요리했다. 정호영의 요리를 맛본 이시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제가 딱 좋아하는 맛이다. 너무 맛있다. 정말 오사카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했다. 이연복의 요리에 대해서는 "고기와 고추의 조화가 너무 좋다. 제 냉장고에서 나올 수 없는 맛이다. 맛있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승자는 이연복. 이시언은 "제목이 용난 요리다. 이연복 셰프의 요리가 조금 더 고급스럽고 '용'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대결은 샘킴과 김풍의 맞대결. 샘킴은 '쉬워서 오야코'를 요리했고, 김풍은 '에라 모르겠닭'을 만들었다. 두 사람간 상대 전적은 총 9번의 대결 중 김풍이 6승을 거두며 앞서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김풍이 승리 시 이연복·최현석과 공동 선두를, 샘킴이 패배 시 3연패를 기록하는 대결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8분 만에 먼저 요리를 완성한 김풍의 요리에 이시언은 "이상하진 않은데 제가 하는 요리의 맛이 난다"며 "많은 재료를 넣었지만 결국 카레 맛이 난다. 제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샘킴의 요리는 "확실히 제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그런 맛이다. 뭔가 고급스런 강남의 맛이다. 매콤하면서도 맛있을 정도로 느끼하고 담백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김풍. 이로써 김풍은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으며 샘킴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