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는 지난 20일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2'를 공개했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치어업' '티티'까지 3연속 히트로 1년 5개월만에 걸그룹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열린 골든디스크를 비롯해 MAMA와 멜론 어워즈 등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넘사벽 걸그룹' 답게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낙낙'도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8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트와이스의 네임밸류는 현재 독보적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중성을 앞세운 후렴구는 3~4번만 들어도 중독을 유발했다"며 "트와이스의 이미지를 살 살린 곡"이라고 평가했다.
"힙합→록X하우스…음악 성향 바꾸는 계기"
바다 '매드'와 VOS '보고 싶은 날엔' 등을 작곡한 작곡가 한상원은 "일단 트와이스라는 이름이 있어서 히트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전작들이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이번 곡이 가사나 전달력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우스와 록을 접목한 음악적 변화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힙합 비트를 좋아한다. 반면 트와이스의 이번 곡에는 전작에도 담겼던 힙합 느낌이 없다. 하지만 트와이스의 인기로 음악적 색깔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장근석 등의 밴드에서 활동한 K팝 드러머이자 아티스트인 리노는 "요즘 K팝 시장에서 사운드 디자인을 중요시 한다. 유행과 이슈만 쫓던 K팝 시장의 변화"라며 "이런면에서 '낙낙'은 K팝 트렌드와 사운드면에서 조화를 잘 이뤘다. 팝·록·디스코를 기반으로한 음악은 K팝의 변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획사 대표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과 호흡해온 터라 이번 신곡에 대한 기대감 반, 의구심 반이었다. 트와이스가 워낙 막강해서 어떤 곡을 내도 1위를 할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롱런에 대해선 의문이 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에 기존의 스타일을 벗어나 록을 접목한 시도가 좋았던 것 같다. 트와이스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음원 사이트 KT뮤직 측은 이미 트와이스의 1위를 점치고 있었다. 이희권 KT 뮤직 콘텐트유통팀 팀장은 "노래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발표하는 곡 마다 1위를 하고 있어서 이번 곡도 나오자마자 1위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트와이스의 대세 행보는 음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아직 음반이 발매되진 않았지만 유통사들은 초도 물량 20만장 판매고를 예상했다. 이 실장은 "지난 앨범도 3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재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걸그룹의 경우 10만장을 넘기는 경우가 없다. 남성팬과 여성팬을 골고루 갖춘 트와이스라 가능한 성적이다. 거의 독보적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 "너무 행복한 순간"
트와이스는 올킬을 이룬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이들은 일간스포츠에 "우리 노래를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기다리고 또 사랑해주시다니, 팬 여러분들의 사랑이 와닿아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 곡부터 '낙낙'까지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더 열심히 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 트와이스의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힘내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