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되는 PC 온라인 게임 중 하나가 엔씨소프트의 신작 '마스터 엑스 마스터(이하 MXM)'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명가인 엔씨소프트가 낯선 액션 슈팅 게임에 도전하는 작품이고 자사 인기 게임의 주요 캐릭터들도 총출동하는 야심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MXM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또 e스포츠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첫 오프라인 대회도 진행한다.
해외 반응 굿…상반기 미국 첫 출시
MX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8년부터 개발해온 '메탈블랙 얼터너티브'의 이름을 변경해 새롭게 만들고 있는 신작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캐릭터)을 선택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 상황에 따라 두 종의 마스터를 교체해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스터 교체는 '태그 시스템'을 적용해 마우스 휠 다운으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으며, 게이머는 위기를 탈출하거나 강력한 연속 공격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MXM은 지난 2014년 10월 첫 테스트를 시작해 매년 한 두 차례씩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8일까지 시그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용자 인터페이스(UI)와 신규 캐릭터(마스터), 밸런스 등을 점검한다. 올 상반기 미국 첫 출시를 앞둔 상황이어서 거의 막바지 담금질인 셈이다.
MXM은 지금까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3월 대만·일본, 6월 북미·유럽·중국 등에서 진행한 테스트의 반응이 좋았다.
당시 해외 게임 매체인 게임인포머와 MMO게임즈는 MXM을 각각 '베스트 MOBA 게임'과 '가장 획기적인 게임'으로 선정했고, 게임스팟도 "MXM 알파테스트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북미·유럽 이용자들이 MXM의 두 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태그 시스템, PvE(이용자와 컴퓨터 대결)를 비롯해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PvP(이용자 간 대결) 모드 등 다른 유사 장르의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해외 반응을 감안해 올 상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국 등 해외에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에도 도전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에서 e스포츠 가능성도 확인한다.
오는 25일과 26일 커몬피씨플렉스 약수점에서 오프라인 대회인 '시그널 매치'를 진행한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23일 저녁 10시까지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PvP 모드 중 하나인 '티탄의 유적' 승리 합계를 기준으로 상위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MXM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상금까지 걸었다. 우승팀에게 1000만원의 상금과 MXM 올마스터 영구 이용권을 준다. 2위·3위 본선 진출자에게도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는 MXM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치에서 25일과 2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된다.
엔씨소프트가 e스포츠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MXM의 PvP 모드가 e스포츠를 진행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MXM은 전투 훈련실·점령전·티탄의 유적 등 3가지 PvP 모드가 있다.
특히 티탄의 유적은 전략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획득하고 본진에서 생성되는 티탄(거인)과 함께 싸우는 모드로 e스포츠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적 본진의 티탄 핵을 먼저 파괴하거나 제한 시간 내 적진의 핵을 파괴하지 못한 경우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또 지형 지물과 중립 NPC(프로그래밍된 캐릭터)를 잘 활용해야 승리할 수 있어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재미 뿐 아니라 보는 재미를 줄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XM은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 오프라인 대회에서 e스포츠 경기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