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은 오는 24일 오후 첫 방송된다. '꽃보다 누나'로 나PD와 터키를 여행했던 윤여정, '삼시세끼' 시리즈와 '꽃보다' 시리즈로 나PD의 남자가 된 이서진이 함께 한다. 여기에 새 멤버 정유미가 힘을 보탠다.
'윤식당'은 배우 3인방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 발리의 이국적 풍광 속에서 나PD 예능 특유의 힐링 코드를 담는다. 현실의 치열함보다는 휴양지의 아름다움과 그 속의 슬로우 라이프를 그린다는 점에서 나영석 PD의 예능 시리즈 답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매우 익숙한 그림이기 때문. 해외를 배경으로 여행 예능의 큰 틀 안에 쿡방과 먹방이 한데 섞여 있다. 이서진·윤여정이 이미 나영석 PD와 한 차례 이상 호흡을 맞춰온 나영석 패밀리라는 점 또한 그렇다.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냐는 아쉬움 담긴 불만이 새어나온다.
게다가 최근 나영석 PD의 예능시리즈는 이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안재현·구혜선 부부와 새롭게 시작한 '신혼일기'는 가상 결혼을 넘는 리얼한 신혼 생활을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5%로 시작한 시청률은 3%까지 떨어진 상태다. '신서유기3' 또한 호평과는 달리 3%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각에선 나영석 PD가 자기 복제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윤식당'의 익숙한 그림까지, 이러한 지적에 힘을 보탠다.
물론 현대인이 꿈꾸는 시골 생활, 혹은 여행을 담는다는 점에서 '윤식당'은 다른 나PD표 예능과 결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르다. 제작진은 "이번 신규 예능에서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색다른 일상을 담을 계획이다.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멤버 정유미의 활약도 '윤식당'이 가진 히든카드. 예능프로그램에서 잘 만나볼 수 없었던 정유미의 어떤 매력을 어떤 캐릭터로 풀어나갈지, 마이다스의 손 나영석 PD이 만들어내는 예능인 정유미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윤식당'은 우려를 씻어내고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