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음반 시장은 보이그룹의 전유물이다. 하지만 최근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트와이스가 버티고 있다. 이제 보이그룹은 음반, 걸그룹은 음원이 강세라는 말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와이스가 지난달 20일 발매한 '트와이스코스터:레인2'는 선주문량만 31만장을 돌파하며, 걸그룹으로선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1'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트와이스 뿐만이 아니다. 여자친구는 6일 새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5일 쏘스뮤직에 따르면 '디 어웨이크닝'은 선주문 1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LOL'로 기록한 선주문 6만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여자친구의 인기 상승세를 그대로 입증했다.
걸그룹에게 10만장의 판매고는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2014년 걸그룹 최고 앨범판매량은 소녀시대 5집이었다. 이를 지난해 트와이스가 이를 뛰어넘었다. 소녀시대를 제외하곤 앨범 한 장의 10만장 넘게 팔린 걸그룹은 전무후무하다.
이 같은 음반시장에서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는 '음반=보이그룹'이라는 공식을 깨고 걸그룹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더욱이 이 두 그룹은 여성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과 음반에서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팬덤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음반판매량과 대중성의 지표인 음원성적에서 모두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대중성과 팬덤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국민 걸그룹의 인기를 입증했다.
걸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가 앞으로 세워나갈 새로운 기록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