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브랜드 입생로랑(YSL)이 제작한 광고사진이 현지 광고위원회와 페미니스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형으로 제작된 이 사진은 파리 전역의 입생로랑 매장에 걸렸는데 이를 본 시민들은 성폭행을 조장하고 있다며 프랑스 광고위원회 측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5년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퇴출시키는 법안이 통과시켰음에도 광고에 기용된 여성이 너무 말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 중 한 장은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여성 모델이 망사스타킹을 신고 높은 의자에 엎드려 있는 옆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도 다소 자극적이다. 롤러스케이트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이 사진에 대해 현지 광고위원회 관계자는 “(입생로랑의 이번 광고는)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입생로랑의 여성 고객들이 이 이미지를 보고 과연 브랜드를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여 년 전 패션 광고계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광고들을 본 적이 있다. 문제가 된 이번 광고는 논란이 됐던 당시로 돌아간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광고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광고위원회는 사람을 비하하거나 굴욕적으로 묘사한 광고에 대해 변경 또는 철회를 요청할 수 있으며, 위원회 측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입생로랑 측과 만나 해당 사항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입생로랑은 영국 광고심의위원희로부터 광고 금지령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패션잡지 엘르에 게재된 입생로랑 광고를 모델이 너무 말라서 무책임하다는 이유로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