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7일부터 3월3일까지 5일동안 열린 지구별 여행학교에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청소년 회복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15명의 비행청소년이 참가했다. '호통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동행해 참가자들을 이끌었다. 도착 이튿날,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지 소외청소년을 위한 '지구별 돔도서관' 설치에 직접 나섰다.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서 하루 종일 설치 작업이 진행된 끝에 반구형의 돔도서관을 완성했다. 도서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꿈퍼 학사) 부지에 마련됐다.
또 다일공동체 급식소에서 밥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인근 빈민촌에 방문해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캄보디아 대표 유적지인 '앙코르와트'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호수인 '톤레삽'을 방문했고 아티산 예술학교에서 실크스크린 체험을 하는 등 현지 탐방과 문화체험을 병행하며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진행된 '마음나눔 프로그램'에서 한 참가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나보다 더 어려운 현지 친구를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하나투어 CSR팀 이상진 팀장은 "비행청소년의 상당수는 가족 내 정서적 지지가 결여된 취약계층"이라며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이번 여행이 사랑과 나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별 여행학교'는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사업인 희망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들이 국내외 여행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의 꿈을 그려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