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유명 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오는 5월 한국에서 처음 연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인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며 기부금을 모으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전 세계 11개국 17개 도시(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에서 20만명의 참가자가 도전해 2억 달러(약 23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인 세계적인 기부행사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12번째 옥스팜 트레일워커 개최국이 되고, 구례는 18번째 개최도시이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시간을 측정하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출발과 종료지점을 함께 해야 하며, 기부를 목적으로 한다. 팀별로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수, 위생, 생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전액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오는 5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구례군과 지리산 일대에서 열린다. 4인이 한 팀이 되어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 피아골, 운조루, 사성암 등 지리산 둘레길과 구례군 곳곳을 경유하는 100km 코스와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10km코스의 패밀리 프로그램 두 가지 행사로 진행된다.
100km 코스는 4인이 팀을 이뤄 참가해야 하며(1인당 참가비 10만원, 팀당 기부펀딩 최소 50만원), 10km 코스는 개인별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5000원이며 신청 마감은 4월 30일까지다.
옥스팜 홍보대사인 배우 이제훈, 이하늬, 권율도 ‘후늬율이’라는 팀명으로 참가할 예정이며,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는 ‘셰프 샘킴의 푸드트럭’ 행사도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