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된 10일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을 환영하는 공약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구의 독립예술전용영화관 ‘오오극장’은 이날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 탄핵을 환영하는 의미다.
권현준 오오극장 기획홍보팀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수개월 동안 광장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우리가 마련한 작은 선물”이라며 “많이들 오셔서 편하게 영화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오극장에서는 독립영화인 ‘눈길’과 ‘녹화중이야’,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 등 총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가운데 영화 눈길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다. 오오극장은 대구 중구 수동에 있다.
앞서 제주도의 수공예액세서리 전문점 ‘느리게가게’는 선고 전날인 지난 9일 가게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계정에 ‘선고 당일인 내일 하루, 느리게가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향초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경기 수원의 수입수제맥주전문점 ‘바틀샵 슈퍼 내츄럴’는 지난 8일 가게 공식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의)탄핵 시 수입맥주 3종 1+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카페 ‘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 역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선고일인 10일 하루 매장에 직접 오신 손님에 한해 1인 1잔(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커피를 무상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주 남부시장안에 잇는 미쓰허 문방구에서는 10일 하룻동안 3000원 이상 구매시 1000원짜리 불량식품을 공짜로 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