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우(20)가 첫 주연작이었던 3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귀여우면서도 한 사람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이 작품은 TV에서만 방송된 것이 아니다. 네이버와 MBC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뤄졌던 만큼 웹드라마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꽁냥꽁냥한 로맨스 연기를 소화했던 지우는 "별이라는 역할을 맡게 돼 감사했다. 마음적으로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예쁘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럽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로 시작, 이젠 성인 배우로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지우. 20대 여배우 기근인 드라마와 영화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영화 '눈발'에서 파격적인 장면을 찍었다고 들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정서적으로는 되게 어두운 역할이었다. 부담이 되기도 했고 준비하면서도 어렵기도 했다. 사투리에 대한 강박도 있었다. (박)진영 배우님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너무 다른 정서라 걱정을 많이 했었다."
-'눈발'이 개봉했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 "아무래도 저희 영화가 명쾌하진 않은 부분이 있다. 결말에 있어서도 그렇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서 그것 역시 하나의 특색인 것 같다. 영화에 나쁜 사람에 대한 응징이 없다. 그 점 때문에 보면서 불편해하는 분들도 계신데 감독님은 가해자가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그런 현실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을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그 지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그냥 늘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디오, 수호, 진영까지 아이돌 파트너를 자주 만나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틀에서 본다기보다 내겐 그냥 배우였다. 상대 배우로서 만난 거 아닌가.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자극됐다. 감사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든 스케줄 소화하더라. 그런데도 현장에서 늘 에너지를 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반성했다."
-모태솔로라고 들었다. 연애에 대한 로망은 없나. "아직 연애를 안 해봐서 연애에서 오는 행복감을 모르는 것 같다. 언니들이랑 있을 때 즐겁고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랑이란 감정이 아직 낯선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우주의 별이'를 연기하면서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건국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했는데 작품 일정에 쫓겨 1학기만 다니고 휴학 중이다. 동문 중엔 고경표, 안재홍 선배님이 있는데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서 학교에 자주 오신다. 학교에서 뵌 적이 있다. 선배님들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올해 하고 싶은 것은. "기회가 된다면 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 시간이 있을 때 책도 많이 읽고 싶고.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 또 옛날에는 상처받는 걸 두려워했다. 다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젠 많은 감정을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들에 있어서 다치더라도 겁내지 않고 많은 감정을 경험해보고 싶다. 두려운 마음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차기작 계획은. "정해진 건 없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니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밝은 역할이라 더 그랬다. 앞으로 드라마를 많이 하고 싶다. 영화도 많이 하고 싶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