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와 김민희가 함께 완성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가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가 동반 참석한다는 사실이 먼저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휘말린 후 두 사람이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두 사람이기에 취재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영화 언론시사회 취재 신청은 일찌감치 조기 마감됐다. 지난 8일 메일을 통해 언론시사회 일정을 알렸고, 이날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루동안 취재신청이 쏟아졌고, 결국 영화사 전원사 측은 "신청이 조기마감됐다. 제한된 좌석으로 인해 이후의 신청이 불가함을 알려드린다"고 9일 보도자료를 냈다.
행사 당일인 13일 영상·사진·취재 기자들은 마치 아이폰 신형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자줄처럼 길게 늘어져있었다. 행사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10시에 온 영상 기자가 가장 먼저 참석 취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취재 기자에게 언론시사회 티켓을 배포하는 건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 1시 시작이지만, 이미 사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수 나훈아 기자회견 이후 역대급 취재 열기라고 할 정도로 취재 열기가 대단했다. 현장에서 추가 신청을 하는 매체에 대해 결국 전원사 측은 "사전에 신청을 하지 못 한 기자는 영화관 입장이 힘들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홍상수와 김민희는 이날 불륜을 인정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