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봄은 겨울 못지않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듯 우리 몸도 활동기에 접어들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질 뿐 아니라 심한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신체의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에 의하면 일교차가 1℃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0.5%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관지에 자극을 주어 호흡기 질환 발병을 높이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냉이, 달래, 쑥 등과 같은 봄나물과 녹황색 채소가 손꼽힌다. 다양한 녹황색 채소 가운데 ‘양배추’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글루타민의 원천으로 비타민 C가 풍부해 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도 제격이다.
양배추는 저렴하고 구하기 쉬울 뿐 아니라 육류나 다른 채소, 과일과도 궁합이 좋아 불고기, 샐러드, 수프 등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 브로콜리나 사과와 함께 갈아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사과즙으로 마시기도 한다.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도 이와 같은 양배추즙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양배추즙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양배추의 겉잎까지 활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술지 <지중해의 선택(1992)> 은 공정과정에서 대개 버려지는 양배추 겉잎이 속잎보다 비타민 A, 칼슘, 철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한 양배추즙은 겉잎부터 심까지 통째 갈기 때문에 양배추의 영양성분을 고루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양배추를 물에 달이는 일반적인 제조방식의 양배추즙과 성분 함량에서 실제 차이를 보인다.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 이 물에 달인 양배추즙과 양배추를 간 전체식 양배추즙의 영양분을 측정한 결과 셀레늄, 칼륨, 칼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각각 2.25배, 5.05배, 8.18배, 10.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양배추즙에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일부 양배추즙 제조업체는 100% 천연원료만 사용하지 않고 진한 색과 단 맛을 내는 합성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에 따르면, 합성첨가물로 활용되는 과당성분의 사용률이 높은 국가가 낮은 국가에 비해 인구당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20% 더 많았다.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봄에는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몸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개인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밤낮의 기온차가 큰 날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