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감독관청인 미래창조과학부의 납부유예 요청에 따라 지급을 보류해 왔던 미출연금 400억원을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측에 전액 납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로써 중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을 설립하고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던 약속은 모두 이행을 마쳤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우리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네이버가 2014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설립한 비영리기관이다. 네이버는 재단에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지만 1차 100억원을 지급한 이후 재단 내부 문제로 나머지 400억원의 출연을 보류해왔다.
재단은 작년 10월부터 내무 문제가 해결됐다며 출연 재개를 요청했지만, 기금 사용 계획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네이버 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출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네이버에 '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을 재개하라'고 요청하면서 네이버가 이날 나머지 출연금을 전액 납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