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NC 단장은 17일 "넥센에서 먼저 김한별 선수를 데리고 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트레이드는 서로 필요한 선수를 데려가는 것 아닌가. 그쪽에선 강윤구가 지금 정체돼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 강윤구를 데리고 있어서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영준 단장은 2002년 10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장충고 야구부 감독을 역임했다. 강윤구는 고교시절 유 단장의 지도를 3년 동안 받았고, 2009년 히어로즈(현 넥센)에 1차 지명됐다.
유영준 단장은 "김한별이 탐이 나면 강윤구를 주라고 했다. 넥센이 이틀 정도 고민을 하다가 OK 사인을 냈다"며 "내가 선수의 성격이나 가능성을 잘 알기 때문에 환경을 봐꿔주면 서로 잘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오른손 오버스로우 투수가 많다. 왼손이 필요했다"며 "넥센이 오른손투수를 고집했다면 트레이드 하지 않았을 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NC는 넥센과 1대1 트레이드로 투수 강윤구를 영입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오른손투수 김한별을 잃었지만 팀에 필요한 왼손 라인을 강화했다. 강윤구는 2009년 데뷔 해 통산 18승18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군복무(상무야구단)를 해결하고 팀에 복귀한 상태였다. 유 단장은 "팔꿈치에 염증 증상이 있어서 조금 몸 상태를 추슬러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