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악 시장에 진출한 국내 여자 보컬리스트가 있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솔로로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졌다. 바로 효린이다.
효린은 데뷔 8년차다. 정상급 보컬 원탑에 자리잡았다. 어느샌가 '보컬리스트' '탈아이돌' '디바'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는 보컬과 댄스 그리고 끼 '삼박자'가 없다면 불가능했다.
효린의 '삼박자'는 국내에 머물기 아까웠다. 다른 아이돌들은 '7년차 징크스'에 흔들릴 때 효린은 과감히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미국 진출이다.
지난해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래퍼로서의 가능성도 연데 이어,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일렉트로닉 뮤직의 거장인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등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대규모 음악행사 '울트라 싱가포르 라이브 스테이지'에 참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발판으로 효린은 최근 미국 진출을 선언, 16일 미국으로 출국, 1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오른다. 이어 18일 뉴욕, 19일 LA에서 각각 클럽 공연을 벌이고 이달 말 귀국한다.
효린은 현지 레코드 사인 스피닝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렉트로닉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 저스틴 오와 콜라보레이션 곡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를 글로벌 론칭했다. 스피닝 레코드사는 EDM 강국 네덜란드의 음반사이자 현재 EDM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레이블로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하드웰(Hardwell), 티에스토(Tiesto) 등이 거쳐갔다. 이 곳과 소속을 맺은 케이팝 가수는 효린이 처음이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는 17일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 음악사이트인 비트포트 댄스 차트 top 10에 랭크됐다. 비트포트는 전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 음악 사이트로 2004년 설립, 2006년부터 2014년까지 International Dance Music Awards (IDMA)의 Best EDM/Dance Music Retailer 로 꼽힐만큼 공신력 높은 EDM 전문 음악 순위 사이트 미디어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유니크한 아시아 사운드를 접목시켜 장르의 벽을 허문 이들은 케이팝, EDM, 퓨쳐 베이스, 트랩 등을 섞은 '퓨처 트랩'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었다. 섬세한 피아노 코드가 동반된 효린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와 관련해 효린 측은 "실력 넘치는 독보적인 K팝 여성 디바로 주목받으면서 해외 각국의 뮤지션 및 음악산업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통해 해외 리스너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과의 작업을 병행해 K디바를 넘어선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계기를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