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불찰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일도 사랑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 결과,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방송인 조우종이 결혼 소감을 밝히면서 그간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조우종은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조우종은 먼저 16일 정다은 KBS 아나운서와 결혼한 것에 대해 '이제야 인사를 전하게 되네요. 저 결혼식 잘 마쳤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마음 속에 가득합니다'고 했다.
이어 결혼 발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오해와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조우종은 정다은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그동안 조우종은 방송 중 개그우먼 김지민에 대한 호감을 내비쳐 열애 인정과 결혼 발표 후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계산된 예능용 '썸'이였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관찰 예능프로그램인 MBC '나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모습도 마치 솔로라서 외로운 것처럼 보여졌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중은 뿔이 났다. JTBC '아는 형님'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또한 놓쳤다. 프로그램에선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겨우 대답했지만, 사실은 결혼까지 준비 중인 상황이었던 것. 이로 인해 진정성 논란까지 번졌다.
이에 조우종은 '좀 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결혼 발표 과정에서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 갖게 해 드린것 같아 사실 지난 두달여,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5년을 만나는 동안 다른 연인들이 많이들 그렇듯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기도 했었고,그런 기간이 길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그리고 빨리 말씀드리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결혼에 이르렀지만, 제 여자친구, 지금의 제 아내가 공인이기도 했고, 아내의 마음을 존중했기에 더 섣불리 공개하기 조심스러웠습니다. 여러분께 좀 더 빨리 진실되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큰 잘못인 것을 잊은 채.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불찰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일도 사랑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 결과,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진실되게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과 질타, 격려와 비판, 이 모두가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더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우종은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KBS 사장까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지만 결국 퇴사했다. 지난 2016년 KBS에서 퇴사해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