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는 김민희와의 사랑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지만 개의치 않았다. 공개적으로 상처입은 아내. 그러나 이혼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연인관계를 인정했다는 소식에 집중했다. '불륜도 사랑이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둘의 사랑을 파헤쳤다.
제작진이 만난 홍상수 감독은 격분한 모습이었다. "그 사람 이야기는 주변에서 듣고 있다"며 아내 이야기를 꺼내는 제작진의 말을 막았다. 정신과 전문의는 홍상수에 대해 "김민희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이 관계에 있어서는 서로 떳떳하다고 믿는 듯 하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는 이혼을 원했으나 아내가 법원에서 보낸 서류들을 받지 않아 소송으로 넘어갔다. 판사는 "이럴 때는 피고가 출석하지 않은 채로 하는 재판을 판사가 판단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가 서류들을 거부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혼을 원하지 않기 때문. 아내는 제작진을 통해 "요즘 말로 끝난 부부사이인데 왜 그러냐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30년 결혼생활동안 좋은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부부사이가 나빠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내 느낌엔 아내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딸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고 있었다. 홍상수는 그 어떤 돈도 주지 않는다고. 제작진이 만난 아내의 직장 동료는 "안 힘들겠느냐"며 간접적으로 상황을 귀띔했다.
시민들은 홍상수와 김민희의 사랑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간통죄가 사라지면서 법적으로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사람과 감독과 연예인을 다 떠나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홍상수와 김민희, 그리고 홍상수 아내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는 말로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