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딘딘은 2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금수저·연봉 30억 원이라는 소문에 대해 조세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편으로는 우리 아버지가 소문이 진실인데 지금까지 얘기를 안 해주신 것은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버지가 술을 안 하시는데 하루는 '맥주 한잔하자'고 부르시더니 '집에 빚이 있다. 앞으로 네가 갚아가야 될 것 같다. 그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죄송한 마음에 아버지께 '제가 연봉 30억 원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명품을 휘두르고 다녔던 것에 대해서는 "일이 없다 보니 어디를 나가도 지기가 싫었다"며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자격지심 같은 것들 때문에 겉을 화려하게 꾸몄다. 무리를 해서라도 옷을 사 입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또 "원룸에 살고 있으면서도 나갈 때는 명품을 입으니까 '나는 사기꾼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 해도 되는 계산까지 하고 집에 들어가면 그렇게 공허함이 찾아오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정호영 셰프가 자신의 레스토랑을 찾은 조세호의 일화를 전했다. 정호영은 "저희 가게에 이재진 씨와 이은주 씨와 함께 오셨었다. 영수증을 한참 동안 보시더니 '3개월로 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에 당황한 조세호는 "그렇게 해야 그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잊을 만 하면 떠올릴 수 있다. 좀 더 깊은 사람이면 12개월까지 가 1년 내내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요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면과 고기를 먹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희망요리로 '밀가루로 한 대 얻어맞고 싶은 요리'와 '고기로 한 대 얻어맞고 싶은 요리'를 주문했다.
첫 번째로 정호영과 김풍이 맞붙었다. 정호영은 밀가루로 우동과 튀김을 만든 '우동 튀튀'를, 김풍은 산라탕 같은 스타일의 '긴풍면'을 만들었다. '긴풍면'의 겉모습을 보고 조세호는 "옆집이 짬뽕 시켜먹고 남은 느낌"이라고 표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승자는 정호영. 조세호는 "국물은 김풍의 국물이 이겼다. 하지만 밀가루로 얻어 먹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기 때문에 국물만으로는 부족했다. 채소가 한가득 들어오는 게 너무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결로 이원일과 이연복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원일은 베이컨과 크림소스를 활용한 '안심펀치 쓰리강냉이'를, 이연복은 만두피도 고기인 '고기만두 먹으러 왜 안 왔어?'를 요리했다. 이원일의 요리를 맛본 조세호는 "기절 직전이다. 이 향과 맛을 제 침실에 디퓨저로 두고 싶다"고 평했다. 이연복의 요리에는 "이건 고기가 아니다. 씹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진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승자는 이원일. 조세호는 "이연복의 요리는 건강한 맛이었다. 제가 원했던 건 물릴 때까지 먹어보자는 것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