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활육상인들의 축제인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가 지난 19일 대구육상진흥센터 일원에서 개막했다. 일주일간 22개 종목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75개 나라 4,7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대구가 두 번째로 개최했다
대회 첫날인 19일 경보 경기에서는 세계 각국의 65세 이상 참가자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중년을 훌쩍 넘긴 백발의 여성 선수들이 트랙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젊은 사람들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다. 관중석에 있는 동료들도 자국 선수의 역주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대구광역시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와 대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는 35살 이상 육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트랙과 필드 실외 경기 등 20여개 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특히 본 대회는 제반 경비(교통·숙식·참가비)를 참가자가 자부담하는 세계 유일의 육상경기대회로, 시상금이 없고(1~3위 메달), 참가비로 개최비용을 충당하는 경제적인 대회다. 또한 참가선수와 동반가족(참가선수의 약50%)의 지역관광, 쇼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적인 대회로서, 대구시는 다양한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임성재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대회 추진단장은 "국제육상도시로서의 위치를 재차 확인하고, 아울러 대구의 좋은 점을 많이 느끼고, 고향에 돌아가서 다시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홍보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고 밝혔다. 세계 육상인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달구벌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