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어깨 부상을 털어 내고 복귀했다. 의학·재활전문가의 시선에서 류현진의 복귀는 과연 성공적일까.
프로야구 NC와 KIA의 팀닥터를 맡고 있는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은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소식에 "반가운 뉴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류현진이 받은 어깨 관절와순 수술은 회복까지 2년 정도 걸린다"며 "지난해 한 차례 등판을 했지만, 거의 온전히 2년을 쉬면서 재활에 매진한 게 회복에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유연성은 타고난 선수 아닌가. 현재까지 회복 페이스는 매우 순조로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풀타임 소화 가능성에 대해 이상훈 원장은 "한 차례 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풀타임을 치르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시즌 중 어깨 통증이 생길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해 찾아오는 통증을 잘 극복한다면, 내년 시즌은 아프지 않고 부상 전 구위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시즌엔 풀타임 소화가 가능하다. 서두르지 않고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원장은 류현진의 복귀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을 유일한 아쉬움으로 표했다. 뉴욕 양키스 지정병원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이 원장은 "나는 어깨 수술을 처음엔 반대했다. 슬랩 수술에 대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내부 통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활과 수술의 복귀 시기에 차이가 없다면, 재활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진행이 순조로운 만큼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