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오른손 투수 오스틴 프루이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1일 토론토와 경기에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날린 후 5경기 만에 터뜨린 '한 방'이었다. 시범경기 타점은 10개로 늘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아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체이스 위틀리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호르헤 폴랑코의 2루수 땅볼 때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시킨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6에서 0.362(47타수 17안타)로 상승했다.
미네소타가 1-0으로 승리하면서 박병호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한 방으로 빅리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