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챔피언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출장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는 지난 27~28일 상대 선발로 왼손 투수가 등판하자 벤치를 지켰다. 이날 애틀란타 선발 역시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벅 쇼월터 감독은 이례적으로 김현수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브레이킹볼에 손을 내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유일한 안타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투수에 맞고, 유격수 방향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22일 토론토와 시범경기 이후 모처럼 좌투수 상대 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는 후속 타자 케일럽 조셉과 라이언 플레허티가 범타에 그치면서 홈을 밟는데 실패했다.
세 타석을 소화한 김현수는 7회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안타를 추가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9(54타수 1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볼티모어는 5-4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