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겨울 4년 총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정규시즌 첫 등판이다.
우규민은 5~6회 완벽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5회 3명의 상대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우규민은 이홍구-김선빈을 스탠딩 삼진, 후속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0-2로 뒤진 6회 선두타자 노수광 역시 헛스윙,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4타자 연속 3구 삼진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연속타자 3구 삼진 기록이다. 종전에 두산 금민철이 4타자 연속 3구 삼진을 기록한 적 있다. 하지만 2009년 5월20일 잠실 롯데전에서 같은해 5월 27일 잠실 히어로즈전 두 경기에 걸쳐 4타자 연속 3구 삼진을 기록했다. 우규민이 한 경기에서 최다 연속타자 3구 삼진 기록을 다시 세웠다.
우규민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연속 타자 삼진 기록도 작성했다. 5회 선두타자 이홍구부터 6회 2사 후 최형우까지 6타자 연속 삼진아웃을 잡아냈다.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연속타자 탈삼진은 3개였다.
그럼에도 우규민은 6⅓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4회와 7회 연속 타자 안타를 맞은 게 컸다.
반면 제구력은 좋았다. 그는 최근 5년 간 500이닝을 이상 던진 투수 중 9이닝 당 볼넷이 1.87개로 가장 적다. 이날 역시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