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준(안중희)에게 다가가려는 김영철(변한수)과, 그런 김영철을 내치는 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은 김영철이 친부라 여기고 있는 상황. "당신 아들이다"고 고백한 뒤 "35년 만에 아들이라고 나타났는데 최소한 이름이라도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이후 김영철은 이준 친부의 것으로 보이는 친구의 산소에서 "네 아들 내 아들 해도 되겠냐"고 물은 바 있다. 이후 이준의 아버지 노릇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건 후 김영철이 이준에게 찾아가며 두 사람은 재회했다. 김영철은 "이제라도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준은 "다시는 보지 말자. 내가 술만 안 마셨어도 내 이름도 몰랐을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은 꾸준히 이준을 찾아갔다. 이준이 도시락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선 직접 지극정성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그의 집 앞에 뒀다. 그러나 이준에게선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김영철은 배우인 이준의 팬카페에도 가입했다. 팬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한 후 그가 좋아하는 것들로 도시락을 싼 그다.
김영철과 이준의 이야기는 '아버지가 이상해'의 주요 전개 중 한 축이다. 김영철 가정에 가장 큰 바람을 몰고 올 것이기 때문. 그러나 김영철이 왜 이준에게 친부가 아니라고 밝히지 않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등장하지 않아 시청자는 의문에 빠졌다. 김영철이 이준의 아버지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점과, 이준 친부의 무덤 앞에서 읊조렸던 말 등을 종합해볼 때 아직 등장하지 않은 '특별한 사정'이 존재할 것이란 추측만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아버지는 정말 이상하다. 의문 가득한 그의 행동이 언제쯤 이유를 밝히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