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공민지는 2NE1에서 랩과 서브보컬을 담당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엔 서브보컬 보다 래퍼, 그리고 춤꾼의 잔상이 더 많이 남아았다.
공민지는 가창력 하나로 편견을 깨부수고 홀로서기의 긴 여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깻잎소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특유의 중저음 보컬로 눈과 뤼를 사로잡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 표현은 물론, 여성 보컬로서의 애절함을 담아낸 가창력도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너무 강했을까. '흥부자댁'과의 대결에서 패하며 1라운드만에 가면을 벗었지만, '아프고 아픈 이름'을 부르며 솔로로서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어린나이에 2NE1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최정상급 그룹으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팀 탈퇴 후 솔로로서 이달 말가요계에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공민지는 3일 일간스포츠에 가수 인생 제 2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 '복면가왕'에 무대에 오른 소감은.
"1라운드에서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만족스러운 무대였던 것 같다."
- 공식적으로 무대에 처음 혼자 섰는데 기분이 어땠나. 어색하진 않았나.
"혼자가 됐을 때 굉장한 부담감도 있고 긴장되기도 했다. 무대에 서서 관객 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무대를 재밌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 대중들이 공민지의 의외의 가창력에 놀랐다. 그동안 래퍼 이미지가 강했는데 보컬을 강조하고 싶었나.
"많은 분들이 래퍼로 기억하고 계신데, 랩도 했었지만 2NE1에서 서브보컬을 담당 했었다. 보컬리스트의 면모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새로운 모습들을 통해서 또다른 매력을 발견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 '복면가왕'을 통해 래퍼·춤꾼이라는 편견이 없어졌다고 생각드나.
"많은 분들이 놀라셨더라. '복면가왕'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으셨다는 분들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에 춤 하면 공민지라고 인식하고 계셨던 분들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 '아프고 아픈 이름'을 선곡한 이유가 있다면.
"연습생 시절부터 줄곧 연습해 왔었던 곡이라 선곡하게 됐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앤 선배님의 팬이다."
- 곧 솔로 앨범이 나온다. 자작곡도 싣고 애정을 듬뿍 담은 것 같다. 컴백을 앞둔 소감은.
"부담감도 있고 떨리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들려드리고 싶었던 음악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앨범인 것 같다.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고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
- 솔로로 돌아온 공민지가 대중에 어떻게 비춰졌으면 좋을지.
"좋은 음악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 항상 기대되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