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7 축구 디비전-7 시군구리그 열전 돌입
시군구 축구리그가 개막됐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주관하는 '2017 Division-7 시군구리그'가 지난 1일 인천 남구 지역 개막리그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총 9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리그에는 156개 시군구 936개 동호인 축구팀의 2만4000여 명이 참가해 지역별 리그를 펼쳐 최강자를 가린다.
대한체육회는 올해부터 프로 및 아마추어의 축구 독립리그를 통합리그로 전환한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비전 시스템이란 상위팀은 상부리그로 승격하고 하위팀은 하부리그로 강등되는 승강제가 운영되는 리그 운영 방식이다.
현재 한국 축구는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한 프로 축구 K리그와 함께 실업 축구 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위 리그인 K3리그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기반의 동호인 축구 리그와 분리돼 있는 상태다. 축구계 안팎에서도 축구 발전의 근간이 되는 동호인리그 육성과 전국 곳곳에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회를 통합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7년 디비전 시스템 구축으로 축구 리그는 K리그에서 기초 지역별 동호인리그인 K7리그까지 총 7개부로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된다. K7리그는 시군구 지역별 동호인 축구클럽, K6리그는 17개 시도별 광역축구클럽이다. K5리그는 전국 단위 축구클럽, K3~K4리그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팀으로 구성된다. K1~K2리그는 최상위 프로팀이다. 2020년까지 동호인 축구 최강팀들이 K4리그로 승격 가능한 승강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아마추어 지역리그부터 프리미어리그까지 24부로 운영되고 있는 영국의 사례를 보면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부목 공장 짐꾼 출신이다. 그는 2007년 잉글랜드 8부리그 스톡스 브리지파크 스틸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영국 축구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단순한 디비전 시스템이 아닌 견고한 한국형 축구 리그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축구 균형 발전·경쟁력 및 경기력 강화·우수 선수 발굴·축구 저변 확대·동호인 조직의 스포츠클럽 전환 가속화 등 스포츠 산업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