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과 임시완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김윤진과 김남길·천우희 콤비는 성공 가능성이 꽤 높다.
붙박이 박스오피스 1위, 찰나의 틈새도 허용하지 않은 채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 '프리즌(나현 감독)'의 철옹성에 두 편의 신작이 또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박스오피스 1위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프리즌', 그리고 2위는 4주차에 돌입하는 장기흥행 주인공 '미녀와 야수'다.
두 작품은 개봉 하자마자 자연스럽게 1위를 꿰차더니 평일과 주말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가 서로에게 1위를 양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녀와 야수'에 비해서는 2주 뒤, '프리즌' 보다는 한 주 늦게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과 '원라인(양경모 감독)'은 입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하는 '미녀와 야수' '프리즌'을 뛰어넘지 못한 채 박스오피스 3·4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월의 포문을 여는 신작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과 '어느날(이윤기 감독)'의 분위기는 조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녀와 야수' '프리즌'에 대한 관심도가 한 풀 꺾인 시기 등판하는데다가 작품의 완성도와 평가 면에서 꽤 기대해 볼 만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이는 실시간 예매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위의 집'은 어느 정도 예열 단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날' 같은 경우는 개봉 당일인 5일 오전 6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2.3%를 기록, 1위 '미녀와 야수'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예매율은 2위를 차지하더라도 오프닝 스코어는 1위로 치고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국 관객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스릴러 '시간위의 집'과 대박 흥행은 힘들다는 감성 드라마 장르로 반응을 얻고 있는 '어느날'이 4월 스크린 판도를 뒤집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