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는 전혜빈과의 세 차례 열애설 끝에 4일 비로소 교제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되자 이번엔 '공식적'으로 시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준기와 전혜빈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두 사람은 2016년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4일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이준기, 전혜빈 배우는 2014년 드라마를 통해 동료로 만났고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좋은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은 2016년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했다.
열애설이 났을 때 부인하다가 사진이 찍힌 뒤 인정하는 건 이전 스타들도 많이 선택했던 방법. 사실 큰 문제될 건 없었다. 하지만 이준기는 최근 출연한 tvN '내 귀에 캔디'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준기는 '내귀에 캔디2'에서 홍삼이라는 애칭으로 등장했다. 통화 상대는 배우 박민영. 이준기는 바니바니라는 애칭을 쓴 박민영과 달달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핑크빛 무드가 TV를 뚫고 전해질 정도였다. 이준기는 박민영을 보기 위해 해외를 찾아간 뒤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이준기는 이미 여자친구 전혜빈이 있었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연인이 있는데 굳이 예능에 출연해 박민영과 설레는 대화를 할 이유가 뭐였는지 의문이 남는다. 박민영에겐 예의가 아니었다. '내 귀에 캔디2' 측은 결국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편을 편성했다가 이준기의 열애 기사 후 즉각 취소했다. '내 귀에 캔디2' 측은 "8일 박민영 방송분을 내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방송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조우종도 이준기와 비슷한 경우로 비난 받았다. 조우종은 최근 정다은 KBS 아나운서와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그동안 방송에서 했던 조우종의 행동을 본다면 장기간 열애 끝에 결혼하는 게 대중 입장에선 깜짝 놀랄, 황당한 일이었다. 그동안 조우종은 방송 중 개그우먼 김지민에 대한 호감을 내비쳐 열애 인정과 결혼 발표 후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계산된 예능용 '썸'이였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JTBC '아는형님'에선 주저하다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때는 사실 정다은 아나운서와 결혼까지 진지하게 만나는 중이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대답을 망설였던 이유에 물음표가 던져졌다.
조우종은 결국 결혼식 후 입장을 밝혔다. 조우종은 '결혼 발표 과정에서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 갖게 해 드린것 같아 사실 지난 두달여,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5년을 만나는 동안 다른 연인들이 많이들 그렇듯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기도 했었고,그런 기간이 길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그리고 빨리 말씀드리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결혼에 이르렀지만, 제 여자친구, 지금의 제 아내가 공인이기도 했고, 아내의 마음을 존중했기에 더 섣불리 공개하기 조심스러웠습니다. 여러분께 좀 더 빨리 진실되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큰 잘못인 것을 잊은 채.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불찰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일도 사랑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 결과,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진실되게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과 질타, 격려와 비판, 이 모두가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더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