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드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관심을 모은 류현진(4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과의 '왼손투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에 따르면 지역 출신투수가 홈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는 1966년 척 돕슨(당시 캔자스시티 어슬래틱스 소속·5⅔이닝 5피안타 2실점 승리투수) 이후 프리랜드가 처음. 프리랜드는 콜로라도의 홈구장이 있는 덴버 출신이다.
깔끔한 피칭이었다. 6회까지 24타자를 상대한 프리랜드는 무려 땅볼 10개(뜬공 2개)를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다소 긴장이 될 수 있는 무대였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포수 더스틴 가노와 찰떡궁합을 보였다. 가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프리랜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다. 프리랜드는 가노의 홈런 이후 메이저리그 첫 안타까지 기록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콜로라도에겐 의미가 작지 않은 경기였다. 프리랜드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가 1라운드가 지명(전체 8번)한 유망주다. 대졸 투수 중에선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 3번), 애론 놀라(필라델피아 7번)에 이어 세 번째였다. 마이너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도합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트리플A를 뛰었고, 6승3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콜로라도 입장에선 미래를 걸 만한 투수 유망주였고, 빅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