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 13회에서는 과거 윤상현(구정희)의 스토커였다는 조여정(이은희)의 정체가 널리 알려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고소영(심재복)은 조여정이 숨기고 있던 작업실을 발견했다. 그 곳에는 윤상현과 관련된 사진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심지어 윤상현과 고소영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까지 발견했다. 고소영은 조여정이 윤상현을 유혹하며 엄청난 일을 벌인 것이 결국 그의 스토커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윤상현은 조여정과 약혼식을 올리려 했다. 그리고 고소영이 나타나 "일단 집으로 가서 보라"며 윤상현을 만류했다. 윤상현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조여정을 멀리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 그러나 고소영의 예상은 빗나갔다. 윤상현은 조여정이 모은 자신의 사진들을 봤음에도 오히려 이를 숨기고 뻔뻔하게 조여정 곁에 머물렀다. 이유는 바로 재벌 따님 조여정이 그에게 선물한 출세와 돈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 고소영은 조여정의 모든 과거를 파헤쳤다. 대학 시절 조여정이 윤상현을 스토킹하다 목숨까지 위협했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리고 윤상현에게 모든 것을 폭로할 것이라 이야기했고, 조여정은 고소영의 바짓가랑이을 붙잡고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살려달라, 언니"라며 오열했다. 거실에서 윤상현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방 안으로 사라진 고소영을 찾고 있었다.
고소영이 모든 사실을 알고 조여정도 벼랑 끝에 몰렸지만 정작 윤상현의 마음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예고편에선 심지어 조여정의 스토킹 증거를 불에 태우는 윤상현의 모습까지 전파를 탔다. 돈과 출세를 위해 자신의 스토커의 손을 잡는 윤상현의 모습은 '완벽한 아내'의 소름끼치는 반전이었다.
이 드라마는 싸이코 조여정과 사이다 고소영의 대결 구도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간 지질하기만 했던 윤상현이 진짜 악역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여정과 고소영, 그리고 윤상현 세 사람의 소름끼치는 반전 스릴러가 펼쳐지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낮지만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완벽한 아내'는 윤상현의 가세로 더욱 시청자의 시선을 모을 전망. '완벽한 아내'의 완벽한 막장 스릴러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더욱 궁금증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