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과 KT가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최고의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정규 리그 1위 자격으로 결승전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SK텔레콤 T1의 상대는 결국 통신사 라이벌이자 영원한 맞수 KT 롤스터로 정해졌다.
KT는 지난 15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삼성 갤럭시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SKT와 KT는 22일 오후 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스프링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SKT은 LoL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3번이나 들어올리고 LCK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떤 대회이든 결승전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우승을 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다. 선수 전원의 개인 기량은 물론 팀워크, 전술이해도 및 실행 능력, 상황 대처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무결점의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KT는 ‘여름의 왕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독 여름에 강하다. 2013년부터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서머 결승전에 오른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17 LCK 스프링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거친 성과가 이번 스프링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SKT와 KT는 지금까지 결승에서 2번 만나 2번 모두 SKT이 승리했다. 2013년 여름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KT 불리츠가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으나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당시 마지막 5세트에서는 ‘류’ 류상욱과 ‘페이커’ 이상혁의 제드 미러전이 성사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희대의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서머 결승전에서는 SKT가 KT를 3대 0으로 가볍게 이겼다.
올해 정규 리그에서도 SKT가 KT를 두 번 모두 잡아내긴 했으나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정규 리그를 3위로 마감했던 KT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물오른 경기 감각을 뽐내고 있어 우승컵의 주인공을 속단하기 이르다.
2017 LCK 스프링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금 1억원(총상금 2억9500만원)과 함께 LCK 대표로 5월 브라질에서 개최하는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