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4-1로 앞선 9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1피안타·3탈삼진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린 그는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며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3-1로 앞서던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공격에서 맷 카펜터와 제드 저코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면서도 세이브 상황이 유지됐다. 오승환의 부담이 줄었다. 어김없이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도밍고 산타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후속 젯 밴디도 6구 승부 끝에 2루수 팟플라이로 잡아냈다. 닉 프랭클린은 이날 경기 마자막 타자였다. 오승환은 4구 째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팀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7.04에서 6.23으로 낮췄다.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10패)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