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약 48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1481명보다 0.7%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내국인 비율은 약 93%인 45만2000명, 외국인은 약 7%인 3만6000명이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8만828명에 비해 18.7%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11만653명 대비 67.5%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 노동절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2만7917명에서 4960명으로 82%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지난 3월 15일부터 사드 배치에 반발, 자국민들에 대한 방한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도 오는 29일(식목일)·5월 3일(헌법기념일)·4일(국민휴일)·5일(어린이날)까지 황금 연휴 기간이지만 한반도의 정세가 불안해서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67.4%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투입하는 항공기는 지난해보다 105편 증가한 총 2479편에 이른다. 평균 예약률도 현재 85~90%에 달한다고 제주관광협회는 밝혔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휴일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인의 항공권 단체 예약 때문에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