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업계 1위로 꼽히는 BBQ가 다시 가격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25일 BBQ는 인건비·임차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에 있다면서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BQ는 지난달 초 치킨가격을 올리려도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BBQ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생닭 가격이 오른 것을 이유로 대면서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나서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자 백기를 들었다.
이번 가격 인상 폭은 지난번에 발표한 것처럼 기존 가격보다 9~10% 높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오르고,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르게 될 전망이다.
한편 BBQ에서 가격을 올리게 되면 나머지 치킨업체들도 차례대로 가격 인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치킨업체들도 BBQ와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 계획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네네치킨 등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커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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