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신곡 '알바트로스'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동시에 2009년 '애인있어요' 작업기까지 꺼내놓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은미는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식당 달개비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발매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트로스'는 불멸의 히트곡 '애인있어요'를 만든 윤일상 작곡가와 최은하 작사가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곡으로 지난 25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알바트로스'에 대해 윤일상은 "지금까지 작업한 노래 중 최장기간 보컬 녹음을 했다. 4일이나 걸렸다. 누구나 완벽함을 추구하겠지만 그 감정에 다가가기 위한 시간들이 조금 걸렸다. 최종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노래가 나왔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최장시간 녹음시간이라고 보여진다"고 웃었다.
이은미는 "우리 세 사람이 정말 다 까다롭다. '애인있어요' 할 때도 얼마나 자기 주장들이 강했는지"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애인있어요'라는 제목이 별로였다. 그 당시에는 애인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그 제목이 조금 난처해서 바꾸자고 했는데, 최은하가 긴 메일을 보내 왜 애인이어야 하는가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윤일상은 "그때 메일 길이가 엄청났다"고 폭소했다.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의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시작으로 2집 '어떤 그리움'(1994), 3집 '자유인'(1997) 4집 'Beyond Face', 5집 'Noblesse', 6집 'Ma Non Tanto'로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4장의 미니앨범 '소리 위를 걷다'(2009) '소리 위를 걷다 2'(2010)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2012) '스페로 스페레'(2014), 3장의 리메이크 앨범 'Nostalgia'(2000), 'Twelve Songs'(2007), 'Amor Fati'(2016)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