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추리의 여왕'에서는 시누이 전수진(김호순)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최강희(유설옥)와 권상우(하완승)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회에 이어 여전히 같은 사건이다. 최강희는 전수진이 납치돼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 예상했고, 권상우는 그런 최강희를 도왔다. 두 사람은 전수진을 쫓아 함께 오이도로 향했다.
그러자 드라마는 갑자기 최강희와 권상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분량의 반을 채웠다. 최강희는 전수진의 시선을 끌기 위해 권상우에게 버스킹을 부탁했다. 권상우가 노래를 부르던 사이 최강희가 전수진에게 접근하려했던 것. 그러나 권상우가 노래를 멈추며 최강희의 전략은 실패하고 말았다. 전수진과 일면식 없는 권상우가 범인을 잡으면 될 테지만, 굳이 버스킹을 부탁해 최강희가 나서려했다.
이렇듯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이들의 사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약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현빈(정지원)이 경찰서를 찾아 권상우를 쫓았고, 권상우와 최강희가 함께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최강희의 남편 윤희석(김호철)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극 중 최강희는 유부녀로 등장한다. 그런데 드라마는 자꾸만 애매모호한 '썸'을 그리려 한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이들의 관계를 '셜록'의 셜록과 왓슨으로 설명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기승전연애'로 흘러가고 있는 것. 억지스러운 전개에 시청자의 혹평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최강희와 권상우의 관계를 '썸'으로 단정짓기엔 시기상조다. 이들은 아직 연인보단 친구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기승전연애'가 제작진의 의도가 아닌 일부 시청자의 오해였다면, '추리의 여왕'은 보다 추리에 집중하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