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여가수들 사이 창모와 오혁이 슬그머니 이름을 끼워 넣었다. 둘씩, 무려 네칸이나 지분을 차지했다.
1일 오전 11시 멜론차트 기준 창모와 수란이 호흡한 '오늘 취하면'은 1위에 랭크돼 있다. 창모가 효린과 부른 '블루문'은 5위에서 롱런 중이다. 오혁은 아이유의 선공개곡 '사랑이 잘'로 호흡해 3위에 올랐다. 또 혁오의 첫 정규 '23' 타이틀곡 '톰보이'로 4위에 안착해 있다. 방송활동은 적어도 차트에선 인정받는 창모와 오혁의 공통점은 뭘까.
#무한도전 창모와 오혁은 MBC '무한도전'으로 통한다. 오혁이 보컬을 맡고 있는 밴드 혁오는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허스키한 음색으로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던 오혁은 무대 아래선 단답형에 숫기 없는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창모는 지난해 '무한도전-위대한 유산' 특집 무대에 도끼X유재석 팀과 함께 올랐다. 도끼X유재석이 콜라보했던 노래 '처럼'에는 이하이가 보컬 피처링을 맡았으며 창모가 랩으로 가세했다. 이 곡은 공개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거머쥐며 인기를 모았다.
#역주행 창모와 오혁은 대표적인 '역주행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오혁은 '무한도전' 출연 이후 혁오의 노래로 역주행, 줄세우기, 퍼펙트올킬이라는 기록을 쓰며 대대적인 돌풍을 이끌었다. '와리가리' '위잉위잉' '후카' 등 1년이 훌쩍 지난 수록곡까지 주목받았다. 창모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돈 벌 시간2'에 수록된 '마에스트로'로 역주행 주인공이 됐다. 창모는 SNS에 멜론 차트에 진입한 캡쳐를 찍어 올리며 8개월만의 역주행에 기쁨을 표했다.
#든든한 선배 장기하는 혁오의 노래를 듣고 "'동생들 음악이라 사람들한테 좋다고는 해야겠는데..'라는 고민을 털끝만큼도 하지 않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젊음을 파는 음악과 젊음이 있는 음악은 다르다"는 극찬을 남겼다. 두루두루amc에서 소속감을 갖고, 밴드의 보컬이라는 정체성으로 혁오와 오혁은 통한다. 창모는 도끼·더콰이엇·빈지노가 속한 일리네어 레코즈의 산하 레이블 엠비션 뮤직 소속이다. 더콰이엇의 제안으로 엠비션 뮤직에 들어오게 됐는데, 이전부터 사실 음악적으로 협업하는 친분이 있었다. 창모는 "다른 레이블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도끼와 더콰이엇의 지원에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