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를 주름잡을 슈퍼루키들이 탄생했다. 지난해와 올해 활약도 대단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들이 대거 참석해 대중문화의 축제 열기를 더했다. 수상한 사람, 수상에 아쉽게 실패한 사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진정한 축제를 즐겼다.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한 나나를 제외한 영화·TV부문 신인 후보 19인은 일찌감치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나 할 것 없이 레드카펫 위 설렘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류준열은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영화 신인상까지 싹쓸이했다. 2연패에 성공했다. 이세영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여준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었다. 김민석과 이상희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집어삼킨 신예로 평가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수상자는 류준열·이상희·김민석·이세영 등 단 4명. 15인은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슈퍼루키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백상이 알아본 이들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주역들임이 틀림없다. 도경수는 연기돌을 대표하는 스타로 스크린에서 맹활약 중이고,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로 친숙했던 지창욱과 윤아는 스크린으로 이동, 자신들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한재영·김태리·김환희·최수인 등은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TV부문도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명과 강한나는 tvN '혼술남녀'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와 공승연은 주연 배우로 성장했고, 지수는 JTBC '판타스틱'과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호감 지수를 높였다. 나나는 tvN '굿와이프'로 연기력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진영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그간 숨겨뒀던 연기 재능을 발산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