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e스포츠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결승전 관람객 절반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4월 22일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스프링 결승전의 관람객 데이터를 8일 공개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이 KT 롤스터를 3-0으로 누르고 통산 6번째 LCK 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는 예약 판매를 진행한 4000여 석의 티켓이 판매 개시 하루가 되지 않아 매진됐다.
2017 LCK 스프링 결승전 모습.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예매처인 티켓링크를 통해 결승 티켓을 구매한 관객의 연령 및 성별 분포 등을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이 46%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인 '2016 LoL LCK 스프링’의 32%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회사 측은 "e스포츠가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를 잡고 프로팀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e스포츠 현장을 직접 찾는 여성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을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전체의 73.3%를 차지한 20대였다. 이어 10대(16.9%), 30대(6.61%)와 40대(2.11%) 및 50대 이상(1.08%) 순이었다. 30대 이상의 구매자도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현장을 찾은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 2017 LCK 스프링 결승을 직접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외국인이 전체의 1.8%였다. 지난해인 2016 LCK 스프링 당시에도 3.6%, 2016 LCK 서머에 2%의 티켓이 외국인에 의해 구매됐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이제 e스포츠는 특정 연령대나 게임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누리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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