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이성촌 대장이 홍제동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소방관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사상 최대 인원인 10인의 소방관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홍제동 화재 사건을 꼽은 이성촌 대장은 "대원들이 출동을 나갔는데 벌써 주택에 불길이 다 치솟은 상태였다. 건물 안에 아들이 있다는 얘기에 구조대원들이 내부에 진입했는데 건물이 붕괴되며 7명이 묻히게 됐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포클레인이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좁은 도로를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저희들이 손으로, 곡괭이로 잔해를 치우며 통로를 확보했다. 결국은 일곱 명 중 한 분만 살고 여섯 분은 순직하셨다. 소방 역사상 최악의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료들을 한꺼번에 다 보내놓고 혼자만 살아있는 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도 많이 든다. 그 사람들 몫까지 살아야겠다고 발버둥 친다. 지금도 해마다 3월 4일이 되면 현충원을 찾는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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