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 2017이 국내 골프 관람 문화의 혁신을 선보인다.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의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17의 주최 측인 SK텔레콤은 국내외 골프 대회 사상 처음으로 '도슨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에게 색다른 관람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서 대회 3, 4라운드 동안 전문 인력 '도슨트(Docent)'를 활용해 SK텔레콤 오픈만의 다양한 콘텐트들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일컫는다. 1845년 영국에서 처음 생긴 뒤 1907년 미국에 이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제도이다. 일정한 교육을 받고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안내하면서 전시물 및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에는 1995년 도입됐다. 바로 이 '도슨트'가 전 세계 골프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SK텔레콤 오픈에서 '골프 도슨트'로 선보이게 된다.
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홀별 도슨트와 주요 선수별 도슨트 배치 등 두 가지 코스로 기획돼 갤러리의 관심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홀별 도슨트는 특색 있는 후반 홀인 10번홀과 15번, 16번, 18번홀에 상주하며 갤러리를 돕는다. 대회장 입구에 마련된 별도 신청 부스에서 도슨트 서비스를 신청한 갤러리들이 각 홀을 찾을 때마다 해당 홀의 역사 및 특징과 더불어 SK텔레콤 오픈의 대회 히스토리, 골프 룰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 도슨트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조들의 전반 홀을 돌며 진행한다. 해당 도슨트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챔피언 조와 챔피언 전 조의 티 오프 시간에 맞춰 도슨트와 함께 출발해 주요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히스토리와 경기에 대한 전문 해설을 들으며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 김선중 스포츠단장은 "SK텔레콤 오픈은 매년 색다른 시도로 국내 골프 대회의 혁신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골프 팬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춘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혁신적인 관람 문화의 도전으로서 도슨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골프 팬들이 골프의 기본 룰부터 코스, 출전 선수, SK텔레콤 오픈의 역사까지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듣는 즐거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SK텔레콤 오픈 2017에는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이자 SK텔레콤 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이상희(25·호반건설)를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에 빛나는 최경주(47·SK텔레콤), 유로피언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수민(24·CJ대한통운), 2016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 현대제철), 2015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등 국내외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20~21일 대회 3, 4라운드 기간 갤러리 플라자 내 별도로 마련된 도슨트 서비스 신청 부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홀별 도슨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신청자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플레이어 도슨트 또한 그 이용자는 30명이다. 각 라운드별 총 130명을 선착순 모집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 오픈은 17일 열리는 프로암도 기존 VIP 초청 형태의 프로암에서 탈피해 새로운 형태의 재능기부 프로암으로 그 방식을 바꾼다. 프로골퍼 30여 명과 엘리트주니어 60명(국가대표·한국골프협회 추천선수 등)이 참여하고, 프로 1명과 엘리트 유망주 2명이 한 조가 돼 18홀을 함께 라운드하면서 밀착 필드레슨 및 프로골퍼로서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김 단장은 "SK텔레콤 오픈이 매년 지향하고 있는 행복 동행을 실현하고 새로운 트렌드의 프로암을 만들고자 SK 사회공헌활동의 연속선상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