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오는 6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 한일전을 비롯해 대상경주와 특별경주가 6회나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역시나 경마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는 'SBS 스포츠 스프린트(경마 한일전·GⅢ·1200m)'와 '뚝섬배(GⅡ·1400m)'다. 두 경주 모두 다음달 4일에 열린다. 이중에서도 'SBS 스포츠 스프린트'는 국제오픈경주로 진행되며, 일본 대표마 2두를 포함해 총 16두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국 출전마를 대상으로 보너스 상금을 내걸었다.
한국과 승부를 벌일 일본 경주마는 '파티드레스'와 '키몬아발론'이다. 둘 다 아라야마 카츠노리 조교사의 애마다. 아라야마는 올해 오이경마장 수득상금 1위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 명조교사로 과거 5년간 한국과 교류경주에 7두의 경주마를 출전시킨 경험이 있다. 올해도 단독으로 경주마 2두를 이끌고 설욕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한일 경마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파티드레스'는 올해가 첫 한국행이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키몬아발론'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페르디도포머로이' '최강실러' 그리고 '감동의바다' 등 한국말의 기세에 밀려 5위에 만족해야 해야 했던 만큼 올해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PARTⅠ' 국가인 일본에서 65전을 치루며 23회(우승 9회)나 입상을 기록했던 경주마라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8세란 나이가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2015년 렛츠런파크 서울서 개최한 '아시아 영건 챌린지'에 출전했던 사사가와 츠바사 기수와의 '케미'가 얼마나 좋을지에 입상 유무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우승에 더욱 근접해 있는 경주마는 오히려 '파티드레스'다. 경주 경험은 21회에 불과하나 우승 5회를 비롯해 9번이나 입상을 차지했다. 6세의 나이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한국 출전마들에게 '키몬아발론' 이상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난 4월 오이경마장으로 활동지를 옮기기 전까지 일본중앙경마회(JRA)에서 활약해 왔던 만큼 실력도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중앙경마회에서의 마지막 경주는 오픈경주 '코랄S'로 5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하는 마시마 다이스케는 오이경마장 소속 탑 기수로 과거에도 한일교류경주에 참가한 바 있다.
두 경주마는 이날 한국에 입국해 렛츠런파크 서울 검역마사에 입사할 예정이다.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새벽 훈련에 나서며 훈련정보는 홈페이지(www.kra.co.kr)에 공개된다.
대회를 앞두고 오이경마장 관계자는 "'파티드레스'는 JRA 출전 경력이 있어 더욱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며 "'키몬아발론' 역시 지난해 한일경마에서 순위상금을 챙겨갔던 경험이 있어 기대감이 낮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