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MBC '오빠생각'을 살렸다. 영업 영상을 만들어준다더니, 트와이스가 '오빠생각'을 영업했다.
27일 방송된 MBC '오빠생각' 2회는 트와이스 편으로 꾸며졌다. 지효는 "그동안 단체 매력은 많이 보여드렸는데 개인별로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트와이스는 이날 애교부터 과거 짤털이, 사진실력·그림실력 등 다양한 매력을 대방출했다. 채영은 상당한 수준의 그림을 공개하며 "잘 그린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나는 10시간 동안 퍼즐을 맞춰 집중력왕으로 떠올랐다.
나연은 필름카메라로 MC들을 직접 찍어줬다. 외국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는 엉뚱한 끝말잇기 게임으로 MC들은 물론 멤버들까지 웃겼다. 정연과 다현은 오글거리는 것을 못참는 털털한 성격으로 시선을 끌었다. 반전 춤사위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트와이스는 '홍삼게임'도 전파했다. MC들은 멤버들보다 더 열의를 갖고 '홍삼게임'을 했다. 서로 지목하며 게스트보다 MC배틀에 신경을 썼다.
'오빠생각'은 스마트폰 세대를 위한 '팬 영업 영상' 제작 버라이어티라고 했는데, 이미 팬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무엇보다 MC들은 트와이스의 새로운 매력을 뽑아내려하지 않았고 애교만을 시켰다. 지효는 방송용 애교 달인으로, 사나와 모모는 타고난 애교장인으로 꼽혔다. 모든 영상들이 애교를 통해서만 오픈되는 신기한 콘셉트였다.
오프닝엔 MC들이 밥값을 서로 안내려는 이상한 설정을 하는가하면 본방송에선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콘셉트가 난무했다. 영업영상 촬영도 전적으로 트와이스에 맡겨 놓고 '1억뷰예약'이라는 자막을 더했다. 트와이스는 최근 낸 '시그널'을 제외하고 발표한 뮤직비디오마다 1억뷰 돌파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트와이스에 기대 '오빠생각'이 영업을 하는 셈. 트와이스가 다한 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