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포럼'에서다.
최 회장은 이날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 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SK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 주는 제도다. SK는 행복나래·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으로 총 25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으며,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포럼에서 소개된 노인 요양 전문 사회적 기업인 동부케어의 경우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로 고용을 대폭 확대해 지난 2015년 160명 수준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는 3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로 12회째인 상하이 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 부문 국제 학술 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