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닷]-(EXO PLANET #3 - The EXO'rDIUM[dot]-)'를 개최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엑소의 세 번째 투어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에서 펼쳐진 만큼 27일과 28일 양 일간 총 7만여 관객을 동원해 막강한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엑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투어를 마무리 짓는 소회를 전했다. 리더 수호는 "어제부터 2회 공연을 하고 있는데 대선배님들이 선 무대인 만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는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백현은 "티켓 파워라고 해주셨는데 많은 사랑을 받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더 높이 올라가는 게 힘들듯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내년엔 더 큰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고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펼치는 만큼 무대도 압도적이었다. 본무대 및 돌출 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된 150mX130m 크기의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대형 중앙 LED 스크린과 4대의 중계 스크린, 엑소 로고 형태의 다양한 육각형 조명 등 웅장함이 느껴졌다.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리믹스 버전으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몬스터(Monster)'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텐더 러브(TENDER LOVE)' '클라우드나인(Cloud9)'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헤븐(Heaven)' '걸 X 프렌드(Girl X Friend)' '3.6.5' '중독' '트랜스포머(TRANSFORMER)' '라이트세이버(LIGHTSABER)' 등으로 콘서트의 라인업을 꽉 채웠다.
이후 '같이해' '풀문(Full moon)' '드랍 댓(Drop that)' '럭키(Lucky)' '런(Run)' 등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엑소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댄스곡 이외에도 '마이 레이디(My Lady)' '싱 포 유(Sing For You)'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등을 찬열의 기타 선율에 맞춰 어쿠스틱 메들리로 선보였다. 감미로운 음악이 울려퍼지자 팬들은 떼창을 이어갔다.
공연이 무르익어가자 엑소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멤버들은 응원봉을 들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응원봉을 신나게 흔들며 엑소의 노래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여기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엑소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지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거세졌다. 2층 관람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에 멤버들이 다가오자 관객들은 미리 준비해온 망원경을 꺼내 들어 멤버들의 몸짓과 표정을 관찰했다.
엑소는 팬들의 함성에 응답하듯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총 31곡이나 달하는 무대를 흔들림없이 소화했다. 3시간이 넘는 공연동안 팬들이 '오빠'들의 공연에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총 31곡을 내달리며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3시간 넘는 공연 동안 팬들이 '오빠'들의 공연에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었다. 무대 장치도 시선을 끌었다. 날이 저물자 화려한 폭죽과 조명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여기에 약 3만 5000여 명 응원봉 색이 더해지며 공연장은 다양한 색깔로 변했다. 앙코르 공연에는 그동안 콘서트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로또(Lotto)' '포 라이프(For Life)' 등의 무대를 펼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시우민 "데뷔 초 때 'SM 타운' 콘서트를 여기서 했다. 그때 콘서트를 하면서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놀랍다. 정말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 앙코르 콘서트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호 "장소가 바뀐 만큼 규모도 커졌다. LED 봉으로 팬들과 호흡하는 무대가 있다. 콘서트 할 때 같은 곡 같아 보이지만 다른 요소들이 있다. 비교하면서 보는 묘미가 있을 것 같다."
- 이번 콘서트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이 있다면.
세훈 "개인적으로 카이의 개인 무대가 멋있다. 카이가 몇 개월간 열심히 운동해서 몸을 만들었다. 여기에 자극을 받았다. 앞으로 콘서트 할 때 나도 열심히 몸을 만들어 개인무대를 펼치겠다. 선전포고다."
- 데뷔 5년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는데 비결은.
백현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결력이 생겼다. 앞으로 단결력을 갖춘 용사 같은 느낌의 활동을 하겠다."
- 월드투어중 인상 깊었던 나라는.
찬열 "대만 콘서트 당일이 생일이었다. 처음으로 생일에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 끝나고 벅차서 잠들기 힘들었다."
시우민 "태국이다. 유재석 선배님과 함께 '댄싱퀸' 무대를 펼쳤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처음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 새 앨범은 얼마나 준비됐나.
백현 "타이틀곡은 이미 나와있다. 멤버와 회사 매우 흡족해 하는 곡이 나왔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이번 여름을 뜨겁게 강타할 수 있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더울 때 하는 말이 무엇일까. '아!더워'가 스포다."
- 앞으로 목표는.
백현 "오래오래 아무도 다치치 않고 건강히 함께 활동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올해도 5년 연속 대상을 받는 것이다. 또 후배 가수들의 표본이 되고 존경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