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현경은 1989년 고현정을 제치고 미스코리아 진(眞)에 당첨된 것에 대해 "그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은 "고현정씨는 보이지도 않았다"며 오현경의 미모를 칭찬했다. 이내 오현경이 "그렇게 얘기하셔도 되겠냐"고 묻자, 안정환은 "지금은 보인다"며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며 "편식도 심하고 먹기도 되게 잘 먹는 편"이라고 답했다. 오현경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무지 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문식이 "운동해도 예뻐지지가 않는다"고 털어놓자, 오현경은 "죄송하지만 예쁜 건 타고나는 게 조금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요즘은 과학기술도 좋아졌다. 방법은 많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딸 바보 면모도 드러냈다. 오현경은 유학 중인 딸 채령에 대해 "동양적인 매력이 있다"며 "10년간 일만 하느냐고 엄마 역할을 제대로 못 해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왕따 문제가 심각하지 않냐. 이왕이면 인종차별이 뭔지도 겪어보라는 의미에서 유학을 보내게 됐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음식을 안 하다 보니 딸이 한국에 오면 외할머니 집부터 찾는다. 때로는 제가 요리를 해주고 싶다"며 희망요리로 엄마가 직접 해주는 '채령맘의 여름 방학 레시피를 부탁해'와 '미스코리아 기름眞'을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각각 3승을 기록 중인 정호영과 샘킴이 맞붙었다. 정호영은 양배추롤에 김치찌개소스를 곁들인 '난 이제 더 이상 찌개가 아니에요'를, 샘킴은 '가지에 빠져빠져'를 요리했다. 승자는 정호영. 오현경은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맵기도 적당하고 딸도 좋아할 것 같다"고 평하며 "온전히 저희 엄마를 생각했다. 저희 엄마가 만든 김치로 우리 손녀에게까지 요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정호영을 승자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결은 레이먼킴과 이연복의 대결. 레이먼킴은 삼겹살과 소고기로 만든 미트로프 요리인 '미트코리아 진'을, 이연복은 '미스 동파육'을 만들었다. 승자는 레이먼킴. 오현경은 "느끼하게 기름지지 않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제가 좋아하는 고기 식감"이라며 "새로웠고 사과로 만든 디저트가 너무 맛있었다"고 평했다.